​카카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204억원…전년보다 68.8%↓(종합)

2016-02-05 08:59
투자·사업 확대로 지출 증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카카오는 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0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417억원으로 4.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80.2% 급감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6%, 5.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8% 줄었다.

작년 한 해 총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884억원, 9322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모바일에 집중한 결과, 연간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6%p 증가한 55%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기준으로는 57%의 비중을 보였다.

4분기 매출은 플랫폼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 늘었고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8%를 기록했다.

게임 플랫폼 매출 역시 프렌즈팝, 백발백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UM온라인 등 신규 for Kakao 게임들의 매출 호조에 따라 전 분기보다 11% 증가한 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플랫폼 영역에서는 연말 특수에 따른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증가와 카카오프렌즈 상품의 판매 매출 성장이 영향을 미쳐 전 분기 대비 48% 증가한 매출액 227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1.8% 감소했으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22.4% 증가한 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카카오페이지 및 카카오뮤직의 매출 인식 방법이 변경됨에 따라 기타 매출 부문에 반영됐던 일회성 매출이 제거된 효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분기에는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의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와 개발을 지속하고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콘텐츠수수료 등 전반적인 비용 항목이 늘면서 4분기 영업비용으로 2213억원이 발생했다.

카카오는 올해 이용자 맞춤형인 온디맨드(On-Demand) 방향성을 유지하고 광고와 게임,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각 분야를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게임 플랫폼 부문에서는 부분 유료화 모델과는 별도로 광고 모델을 적용해 추가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직접 진출해 경쟁력 있는 모바일 게임을 적극 확보하는 한편 다양한 장르의 카카오프렌즈 라이센싱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성 사업 메시징 서비스인 카카오톡 알림톡은 옐로아이디 등과 연계해 마케팅 채널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다.

O2O 영역에서는 카카오택시 블랙의 이용 가능 지역과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상반기 중 카카오드라이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카카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