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상장 후 첫 적자 기록…2015년 순손실 3460억

2016-02-05 00:01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쇼핑이 지난해 주식 상장 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29조1276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85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2014년에 비해 매출은 3.7%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8%나 감소한 것이다.

또 중국 영업권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장부상으로 3461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이로인해 2006년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며 2014년 61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뒤 1년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 현지 기업·사업장 등을 인수할 때 발생한 영업권의 가치가 크게 깎였고, 이를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 장부에 반영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며 "향후 5년간의 중국 경기가 매우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중국 타임즈와 럭키파이 등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해당 기업의 노하우, 인적 자산,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해 실질 가치 이외에 추가로 '영업권' 명목의 대가를 지불했는데, 약 6000억원에 이르는 이 영업권의 가치가 중국 경기 둔화로 모두 손실처리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쇼핑 측은 "하지만 지난해 중국 백화점 점포 매출은 전년보다 16%이상 늘었고, 마트 역시 영업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