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지지율 상승세 전환…호남서 더민주보다 4.4%p↑
2016-02-04 17:05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이 창당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국민의당에 미치지 못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야권 두 축의 지지율 희비가 엇갈림에 따라 총선 주도권을 둘러싼 대결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설 연휴 앞두고 與 '울고'…野 '웃고'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첫째 주 주중 집계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40.4%) > 더불어민주당(27.1%) > 국민의당(15.6%) 순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더민주는 0.2%포인트, 국민의당은 2.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 조사를 보면 수도권에선 범야권이, 영남권에선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각각 앞섰다. 수도권 야권 지지율의 총합은 53.2%(더민주 31.3%+국민의당 16.9%+정의당 5.0%), 새누리당은 36.5%였다.
대구·경북에선 새누리당이 63.9%로, 범야권 20.7%(더민주 14.5%+국민의당 5.1%+정의당 1.1%)의 3배를 넘었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새누리당은 55.4%를 기록, 범야권(31.4%)보다 24.0%포인트 앞섰다.
관심을 모은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32.0%)이 더민주(27.6%)를 오차범위 내인 4.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41.9%, 부정평가는 1.8%포인트 상승한 51.4%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21.9%)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7.5%)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3.9%)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4%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