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건유출’ 조응천, 더민주 입당…문재인 ‘마지막 영입’
2016-02-02 17:08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던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말 청와대 비선조직의 국정농단,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입당 제의를 받은 조 전 비서관이 최종적으로 제1야당을 선택함에 따라 더민주는 20대 총선에서 '반(反) 박근혜' 프레임을 고리로 '일대 일' 전선을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권력과 국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세우는 길을 찾겠다"며 "세상의 큰 변화와 발전은 정치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면서 입당을 공식화했다. 더민주의 외부인사 영입 20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 출범 이후 첫 영입 케이스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사퇴 직전 직접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문 전 대표의 '인재 영입' 시리즈 마지막 인물인 셈이다.
조 전 비서관의 총선 출마 지역구는 안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나선 서울 마포갑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검사에 임용된 조 전 비서관은 대구지검 공안부장을 비롯해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를 지낸 공안통이다. 둘의 매치가 성사될 경우 마포갑은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