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저류지에 하수처리장 이전이 웬말.......

2016-02-02 10:14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는 노후화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승기하수처리장의 재건설사업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인천시, 남동구 ․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회를 지난 1월 27일에 개최했다.

타당성조사 용역(안)에서 제시된 기존부지 및 송도11공구에 재건설에 대한 용역사의 설명에 이어, 승기천(종점), 남동2유수지로 이전에 대하여 민간투자방식으로 제안한 민간사업자로부터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승기천 종점 부지는 승기천과 연결하여 재난 대비 홍수 저류지인 방재시설로 중요한 유수지 기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시간당 90mm이상의 집중호우로 승기천이 범람하여 남동구, 남구, 연수구 일부지역이 침수되어, 남동구 도심지역에만 주택, 상가 등 849세대가 침수 피해가 발생하여 남동1유수지 일원으로 하수처리장을 이전 시에는 침수피해가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

승기하수처리장_인근_지도[1]


환경단체는 우리나라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의 대표적 번식지인 남동 1유수지 일원의 대규모 공사로 인한 생태계 훼손으로 저어새들이 둥지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며 하수처리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남동구 관계자는 “제1남동유수지와 접해 있어 실질적으로 홍수저류지로 이용되고 있는 승기천 종점 위치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전하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을 뿐더러, 일종의 혐의시설을 기존부지에서 남동구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남동구민의 의사를 무시한 중대한 사안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