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임원 30%·조직 22% 축소

2016-02-01 16:44
2016년 정기인사, 기업체질개선·조직 경쟁력 제고 차원
황은연 부사장, 장인화 전무 각각 사장, 부사장 승진
포스코건설·포스코켐텍 사장에 한찬건·이영훈 부사장 내정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임원 수를 30% 줄였다.

포스코는 1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기업체질개선 및 조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강도 쇄신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축소와 업무 통합을 통해 지난해 3월 정기임원인사 대비 110명이 준 259명 수준으로 임원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리 및 지원 조직 최소화와 유사 기능간 통폐합을 통해 실·본부 단위 조직도 22% 감축한 179개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가치경영실은 가치경영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재무투자본부 내 재무실을 가치경영센터에 편입시켜 그룹 경영전략 및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재무투자본부는 기술투자본부로 개편해 연구개발(R&D) 기능을 편입시켜 ‘기술전략-R&D-투자’ 시너지를 높이도록 했다.

주요 승진 인사로는 황은연 부사장(경영인프라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인 장인화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기술투자본부장을 맡는다.

황은연 신임 사장은 철강 마케팅 전문가로서, 포스코 대외협력과 홍보를 담당하는 CR본부장 및 포스코에너지 사장을 거쳐 지난해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마케팅,홍보, 출자사 사장, 인사 등을 두루 섭렵한 통섭형 인재로 평가 받고 있다.

계열사 인사로는 포스코건설 사장에 한찬건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이, 포스코켐텍 사장에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이 내정됐다. 또한 SNNC 사장에는 김홍수 포스코 철강기획실장(전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에는 박성호 포스코 기술연구원장(부사장),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에는 우종수 RIST 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한찬건 사장 내정자는 대우인터내셔널 입사 이래 다양한 글로벌 경험 및 경영역량 등을 인정 받아왔으며, 포스코건설의 글로벌 영업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발탁 인사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을 역임하며 신사업을 주도해온 이영훈 사장 내정자는 향후 이차전지 음극재 등 그룹 신성장 동력의 한축을 담당하게 될 포스코켐텍의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는 평가 받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통상 3월 정기 주조총회에 맞춰 임원인사를 단행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전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한 조기 인사로 업무 효율성 및 신속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초로 앞당겨 시행하고 있고, 향후에도 이를 정례화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