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텔레콤, 8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기업 선정

2016-01-18 06:00

[그래픽 =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포스코와 SK텔레콤이 8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부문(DJSI World)에 이름을 올렸다. 또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롯데쇼핑 등 3개 기업은 7년 연속 편입됐다.

17일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진홍)가 발표한 '2015년 DJSI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포스코와 SK텔레콤 등 21개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DJSI는 다우존스가 경제적 측면과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준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및 사회책임투자 지표로 활용된다.

DJSI 구성은 유동자산 시가총액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월드(DJSI World)지수', 아시아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퍼시픽(DJSI Asia Pacific)',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DJSI Korea) 지수'로 나뉜다.

DJSI 평가결과를 보면 전세계 2496개 평가대상 기업 중 317개 기업(12.7%)이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국내기업으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21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으며, 삼성 SDI는 재편입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DJSI 월드에 랭크됐다. 국내 자동차 및 부품·타이어 업계를 통틀어 DJSI 월드 편입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구체적으로는 포스코·SK텔레콤(8년), 삼성전기·삼성전자·롯데쇼핑(7년), 삼성증권·아모레퍼시픽·S-OIL·SK하이닉스·KT·현대건설(6년), 현대모비스(5년), KDB대우증권·삼성생명보험·SK C&C·LG전자(4년), 강원랜드·동부화재·신한금융지주회사(3년), 삼성화재(2년) 등이다.

DJSI 아시아퍼시픽에는 평가대상 608개 기업 중 23.8%인 145개 기업이 편입됐다 이들 중 한국기업은 41개로 BNK금융지주, CJ제일제당, 현대글로비스가 새롭게 지수에 편입됐고 기아자동차, 대림산업, 한화케미칼은 제외됐다.

국가단위 지수인 DJSI 코리아에는 평가 대상 202개 기업 중 25.7%인 52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7년 연속 이름을 올린 한전KPS는 지난해 이어 상용서비스 및 공급업 부문 최고점을 얻어 다른 편입 기업들을 제치고 3년 연속 '인더스트리 리더'로 선정됐다.

새롭게 DJSI 코리아에 편입한 기업은 삼성SDI, CJ제일제당, LG하우시스, GS건설,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6개사이며 제외된 기업은 농심, 다음카카오, LG, KCC, 한국가스공사, 현대해상, 현대제철 등 총 7개다.

생산성본부는 수년간 DJSI 월드 클래스 지수 편입에 성공한 기업들DL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 치열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증명한 기업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DJSI에 편입되는 국내 기업의 수는 지난 3년간 정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DJSI 월드에 편입한 국내 기업은 2013년 이후 21개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DJSI 아시아퍼시픽은 2013년 40개사, 2014년 41개사, 2015년 41개사로 지난 3년간 1개 기업만 늘었다.

또 평가 결과 국내 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은 기업지배구조와 윤리경영 부문으로 나타났다. 기업지배구조는 이사회 구성과 운영과정에서 독립성과 효율성, 다양성과 함께 보수 결정 절차의 투명성 등을 평가한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사외이사 선임과정의 투명성과 다양성, 이사회 활동에 대한 객관적 평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윤리경영 부문에서도 평가가 낮았다.

대신 전년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인적자본관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많은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적자본관리 부문은 내부 임직원에 대한 교육 및 훈련, 복지, 경력개발 등의 투입 요소와, 투입 대비 성과(ROI) 관리를 평가한다.

홍순직 생산성본부 회장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요구되는 높은 사회적 책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3년간 DJSI에 편입되는 우리 기업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준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목표가 아니라 숙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