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015년 영업손실 1조5019억원… 4분기 영업익 299억원 ‘흑자전환’
2016-02-01 15:49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조원대 중반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중공업은 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9조7144억원, 영업이익은 1조50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조2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연간 영업이익이 1조501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에 전체 수주잔고의 원가를 재점검한 결과, 예상되는 전체 공사의 원가 증가분을 일시에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015년 2분기에 1조548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 매출액은 3조2286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429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이유로는 대형 해양플랜트 공사의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4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7922억원(32.5%)이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삼성중공업은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미국의 퍼시픽드릴링(PDC)이 드릴십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는 PDC측이 1892억원에 달하는 선수금을 반환해줄 것을 요청한데 따라 50%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한 것이 이유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요 해양플랜트 공사가 추가적인 문제없이 계획대로 진행된 결과 분기 매출이 3조원 대로 회복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앞으로도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해양프로젝트의 체인지 오더(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추가 정산) 발굴과 인센티브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