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구 교수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 출간..우리나라도 활발한 사상적 토론 가능할까?

2016-01-29 14:55

[사진: 이지출판 제공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우리나라도 춘추전국시대의 백가쟁명, 백화제방의 활발한 사상적 토론이 가능할까? 미국처럼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까? 안보와 정치적 사건, 경제와 인권문제 등의 보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책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이지출판)을 펴낸 이춘구(사진)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가 풀려고 하는 화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들이면 함께 고민하는 문제일 것이다.

저자는 우리 역사를 반추해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홍익인간 재세이화(弘益人間 在世理化)라는 개국이념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우리의 개국과정에서 국인입위군(國人立爲君), 백성이 임금을 세워 임금으로 하게 했다는 기록을 토대로 우리 민족공동체의 국가건립에 대한 결단과 그 실천 과정을 탐구한다.

저자는 우리 민족은 뛰어난 지능과 지혜 그리고 신바람의 민족성을 가진 만큼 백가쟁명 백화제방의 사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 잠재력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고 국가공동체의 명운을 개척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국과 미국식의 사상의 자유시장(marketplace of ideas) 이론에 대해 접근한다.

저자는 우리 역사 전체에 걸쳐 미국과 영국, 그리스 등에서 논의되는 사상의 자유시장을 유추할 수 있는 장면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일제 식민사관이 신화로 폄하하는 고조선의 개국과정을 보면 그리스의 아고라, 광장처럼 신시에서 만인의 논의에 의해 임금이 세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경우 언론은 기술발달에 따라 다채널 다매체의 무한 경쟁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독재 논리와 자유민주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미국과는 상당히 다른 사상의 자유시장을 목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자는 그만큼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의 연구가 절실하다고 본다. 저자는 이에 대해 영국과 미국 등의 이론을 충분히 해석, 전달하고, 우리 역사와 법 감정에 맞는 우리식의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을 정립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