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신규 프로젝트 국가시책화 시동
2016-01-28 15:37
28일, 2016년 도정 업무보고회 및 청년취업 정책토론회 개최
국가시책화 신규 예타 과제 15건 발굴‧확정 본격화
국가시책화 신규 예타 과제 15건 발굴‧확정 본격화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가 연초부터 도정 추진체계 정비‧강화와 함께 청년 일자리창출, 신성장 산업 육성을 비롯한 핵심 전략과제들을 빠르게 구체화시키고 있다.
도는 28일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대학생, 경제단체 대표, 교수 전문가, 산하기관단체장, 23개 시·군 부단체장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도정 전략보고회 및 청년취업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도정전략 보고회에서는 먼저 도정추진의 총괄적인 전략방향 설정과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 내용이 눈에 띄었다.
산업‧과학 분야에 치중됐던 예년과는 달리 농업‧문화‧산림‧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신하고 타당성 있는 사업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주목을 끌었다.
미래 신산업 분야에는 타이타늄 신산업 벨트(4300억 원), 항공복합재 수리기반 구축(3000억 원), IoT기반 스마트 농기계부품 클러스터(1500억 원), △청색기술 융합산업클러스터(2200억 원), 해저탐사시스템 임해시험장(800억 원), 국방 로봇센터(1600억 원) 건립 등이다.
문화‧환경산리 기반 분야에는 국립 문화재 보수용 목재건조장(2000억 원), 국립공원 생명의 길(3000억 원), △백두대간 국가공원(3500억 원), 해양‧SOC 분야에 문무대왕 해양문화 창조사업(1800억 원),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3조5000억 원) 등이다.
또한 지난 26일 마무리된 중앙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대한 발 빠르고 치밀한 분석을 통해 도 차원의 대응 과제 83건을 선정하고, 실국별 대응 전략과 계획을 한발 앞서 실행해 국정과제의 지방적 실천과 지방정책의 국가 시책화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내국인 면세점 개설, 해외 물류시장 개척 등 12건의 과제는 정부의 중장기 계획에 경북의 여건을 반드시 반영하고 스포츠 시범도시, 물순환 선도도시, 지역 스토리 랩 등 20건의 정부 공모사업은 지역 내에 유치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 그리드 확산,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 구축 등 51건의 정부사업은 경북지역에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방의 재정이 열악하다 보니, 중앙정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방의 입장을 발 빠르게 정부 시책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과제를 대거 발굴하고, 정부업무 계획을 꼼꼼히 분석해 경북의 전략사업들을 국가시책화 하는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도정 추진의 총괄보고와 함께, 도정 핵심 전략과제로서 7대 스마트 융복합 산업 육성전략, FTA대응 경북도 농정전략, 경북 365 통합 안전 전략, 저출산‧고령화 대책,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추진계획 등의 보고와 토론이 병행됐다.
도는 스마트 융복합 산업육성을 위해 탄소와 타이타늄, 그래핀 등 3대 신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융복합, 항공‧국방, 바이오‧백신 등 주력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첨단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부에서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청년취업 정책토론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도는 ‘청년취업 일취월장 7대 프로젝트’를 통해 올 한 해 동안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 1만2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청년 창업을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관광, 농업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경북청년해외취업센터 설립으로 지역 청년들의 해외취업 지원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토론에 참여한 학생 대표, 경총, 상인연합회, 교수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도는 최근에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현판을 내건 청년취업과를 중심으로 이날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내달까지 ‘청년취업 지원 종합 실행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인 일자리창출에 나선다.
김관용 도지사는 “청년일자리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풀어가야 할 가장 시급한 시대적인 과제다”며, “지역의 경제단체, 기업, 학계와 함께 한명의 청년이라도 더 취업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