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철산주공10·11단지 시공사 선정, 2전3기 성공할까
2016-01-26 10:30
변동지분제·사업성 개선…현설에 대우건설, SK건설, GS건설 등 5개사 참여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10·11단지가 세 번째 시공사 선정에 도전한다. 당초 시공사 선정의 걸림돌이었던 확정지분제에서 변동지분제로 사업방식을 다소 변경하고 신축 가구수도 늘릴 예정이어서 시공사 선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산주공10·11단지 재건축조합이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SK건설, GS건설, 효성, 한신공영 등이 참여했다. 다음달 16일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3월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계획 중이다.
조합은 2014년 도급제 방식의 입찰을 무산시키고 올해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변경해 입찰에 나섰지만 두 번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앞서 작년 10월 진행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2개 건설사만 참여했다.
확정 지분제는 계약 당시 조합원 지분율을 확정하는 대신 사업에 드는 비용과 미분양 발생 등 위험 부담을 모두 시공사가 떠안는 방식으로, 일반분양에 성공하면 생기는 이익도 가져가 주로 시장이 좋을 때 건설사들이 선택하는 사업 방식이다.
변동 지분제의 경우 사업시행에 따른 용적률 변화와 이주기간 지연여부, 토지가격평가결과 등에 따라 지분을 변동시킬 수 있어 조합과 시공사 양 측의 이익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근 철산주공7단지와 8단지가 기존 가구 수와 비교해 각각 670가구와 1764가구 증가한 1269가구, 3828가구로 재건축된다"면서 "철산 10·11단지의 경우 건설사에 불리한 확정지분제 방식에다 단지 규모 등 사업성이 낮아 그동안 관심이 적었는데 이번 입찰 완화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 주택시장은 작년 한 해 12% 수준의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전반적인 수도권 침체 속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철산동 C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시장이 어렵게 변했지만 현장설명회 이후 조금씩 문의가 늘어나고 다른 중개업소에서도 매물을 구하는 전화가 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