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현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삶이 여유로운 도시농업으로 행복동네 만들 것"
2016-01-24 13:23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도시농업은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이 삶을 여유롭게 만듭니다.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함께 자연이 이웃에 행복한 관악을 만들겠습니다."
서울 관악구 유종필 구청장은 올해 도시농업으로 변화를 꾀한다고 밝혔다. 구는 '도서관의 도시', '지식복지의 도시'에 이어 지난해 '자원봉사의 도시'로 거듭났다. 이제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도시농업 브랜드 육성에 나선 것이다.
관악산과 도림천이란 천혜환경을 지닌 관악구는 녹지가 전체 면적의 60% 수준에 이른다. 관악산, 청룡산, 삼성산, 장군봉 등 크고 작은 산과 공원이 많아 도시농업에 최적의 조건를 갖췄다고 자평한다.
과거 3개월 동안 채취한 벌꿀만도 250㎖ 병으로 476개나 된다는 유종필 구청장은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1만5000㎡ 가량에 달하는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친환경텃밭, 양봉시설,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채종원 그리고 주민들이 소통하는 공간도 둘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 이야기가 많은 동네로 잘 알려진 관악구는 올해부터 관악산 철쭉제의 우수 프로그램과 낙성대 인헌제를 '관악 강감찬 축제'로 통합·확대시킨다. 낙성대공원 내 강감찬 전시관과 카페를 추진하는 등 역사문화도시로의 토대를 마련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는 선진화의 척도이다. 우리구는 모든 정책에 장애인을 고려해왔고, 그것이 사람중심 관악구의 지향점"이라고 피력했다.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대표적 내용으로 △무장애숲길 △도서관 시각장애인 도서음성인식기 설치 △43개 횡단보도 및 교통신호기 구축 △중증장애인 상해보험 가입과 스프레이 소화기 보급 등을 꼽았다.
한편 관악구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신림선 경전철 착공식을 가졌다. 서울 서남부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신림선이 개통되면 관악구에서 여의도까지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기존 40분대에서 16분으로 줄어든다. 출퇴근 시간 혼잡한 2호선과 9호선의 이용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