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사치품 소비 2년째 감소…달라진 중국인 명품쇼핑 풍속
2016-01-22 10:00
해외관광 쇼핑 급증…해외 구매대행 감소…명품매장 폐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부패와의 전쟁, 해외 여행 활성화 등으로 중국 국내 사치품 소비가 2년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는 21일 발표한 '2015년 중국 사치품 시장 연도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내 사치품 소비액을 전년보다 2% 감소한 1130억 위안(20조5900억원)으로 집계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2일 보도했다.
앞서 2014년 중국 국내 사치품 소비가 1% 감소, 8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 사치품 소비액은 10%가 늘면서 지난 해 중국인의 전체 사치품 소비액은 전년보다 6% 증가한 4050억 위안(약 73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해외 소비가 늘었다. 특히 엔화 약세 등 영향으로 중국인의 일본 사치품 소비가 200% 이상 늘었으며, 한국·유럽·호주 등도 주요 쇼핑지로 꼽혔다. 반면 중국인의 홍콩과 마카오의 사리품 소비액은 25% 가까이 줄었다.
보고서는 해외직구 사이트 활성화, 수입관세 인하 등에 따른 중국 국내 명품 가격 인하, 해외 구매대행 관리감독 강화, 위안화 환율 불안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인의 국내 사치품 소비가 감소하면서 명품매장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매장을 닫은 명품 브랜드들은 구찌(5곳), 버버리(2곳), 루이비통(6곳), 프라다(4곳)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