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텍, 코스닥 상장… EMS 전문기업으로 도약

2016-01-20 15:28

[이재석 아이엠텍 대표]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아이엠텍이 20일 코스닥 상장을 통해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엠텍은 지난 11월 한 차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했으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연기했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아이엠텍은 공모물량을 기존물량인 470만주에서 약 8% 줄인 총 430만주로 낮춰 시장 소화력을 증가시켰으며, 공모예정가는 6500원 ~ 7500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엠텍은 세라믹 가공과 RF(Radio Frequency)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모바일 안테나 및 카메라 모듈 등 전자부품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사업 초기 아이엠텍은 다층 세라믹인 MLC(Multi Layer Ceramic)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러한 세라믹 가공 기술과 RF 기술의 집합체가 모바일 안테나 사업인데, 현재 아이엠텍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와 무선충전 부문 안테나 사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엠텍은 타 부품 회사와 달리 독보적인 R&D 능력을 기반으로 선행 기술을 개발하고, 파트너사에 먼저 신기술을 제안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NFC 안테나 같은 경우, 메탈 케이스에서 해당 안테나를 구현하는 방법을 개발한 후 특허를 출원하여 L社의 스마트폰에 적용한 바 있으며, 무선충전 안테나 또한 제품 효율성 개선에 대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엠텍은 안테나 모듈 개발 레퍼런스를 시발점 삼아 카메라 모듈 사업으로도 진출했다. 주로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아이엠텍은 VCM 및 렌즈(Lens) 등 자체 설계 능력을 보유했다. 실제로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손떨림 방지 기능) 카메라 모듈을 국내에서 세 번째로 양산에 성공했으며, 이 외에도 8M 이상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비롯하여 고수익성 아이템으로 파이프 라인을 구축 중이다.

아이엠텍은 201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79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1% 성장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억원, 97억원을 달성했다. 
이재석 아이엠텍 대표이사는 “아이엠텍은 이번 공모를 통해 모바일 및 카메라 모듈 사업부에 대한 시설 투자와 R&D를 적극화 할 예정이다” 라며 “특히, EMS 라인을 신설하여 종합 전자부품 전문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확고히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아이엠텍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43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1678만7750주,공모 예정가는 6500원~7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80억 원~323억 원 규모다.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26일과 27일 청약을 받아 2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 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대우증권이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