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경영자들,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힘들것
2016-01-20 10:28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최고 경영자 다수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가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BBC는 컨설턴트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최고 경영자 가운데 오직 27%만이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영자 다수는 향후 경제를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우선 설문조사 응답자 중 오직 27%만이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15년 응답자 중 37%가 성장률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던 것에 비하면 10%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CEO 비율도 지난해 17%에서 올해는 23%로 증가했다.
최고경영자들의 비관적 전망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 유가하락 등 새해 벽두부터 출렁이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에 2016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6%로 예측했다가 최근 3.4%로 하향조정했다. 중국의 2015년 경제성장률도 6.9%를 기록해 2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조사에 참여한 1409명 중 약 3분의 2가 자사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답했으며 "3년전보다 회사가 더 많은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답한 최고 경영자도 전체 3분의 2에 달했다.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과도한 규제'(79%), '지정학적 불확실성'(74%), '환율 불안'(73%) 순으로 꼽았다.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상위 10위 안에 든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테러 위협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단, 인도 최고 경영자 중 61%는 자사 수익이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답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PwC의 인도 지부 회장은 “최근의 경제 개혁과 투자 증가, 정부의 인프라 건설 의지는 CEO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