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은 중국 삼진조선, 선박건조 재개
2016-01-19 17:01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에 진출한 삼진조선(중국명 웨이하이삼진선업유한공사)이 부활했다.
중국 웨이하이에 소재한 삼진조선은 지난해까지 중국 법원의 중정절차(한국의 기업회생정차에 해당) 하에 있다가 최근 인수·매각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진조선은 지난 2000년 선박 블록 및 데크하우스(Deck House, 선장실과 조정실 승무원들의 거주실이 있는 공간) 제작을 시작으로 2007년 이후 6700CEU(차량 한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 1 CEU는 10㎥)급 자동차운반선(PCTC), 1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 중량물운반선(Heavy Cargo Carrier) 및 핸디사이즈(Handy Size, 소형 벌크화물선. 통상 재화중량 1만5000~4만5000DWT급 선박) 벌크 화물선 등을 주력으로 건조했다.
삼진조선은 경영, 영업, 설계, 생산 등 전반에 걸쳐 한국인 전문 인력을 활용해 한국의 기술력, 품질 및 관리시스템을 접목, 선주의 높은 기술 및 품질수준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특화된 중소형 전문 조선소로서의 지위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진조선은 정상운영 준비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해 중정절차 이전에 건조 중이던 58K(5만8000t)급 벌크선, 47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컨테이너선 및 36K 벌크선 등의 건조와 지난해 말 신규 계약 체결한 친환경 타입(Eco-friendly type)의 11K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10척을 건조준비 중이다. 특히 핸디 사이즈 화학제품운반선(Chemical Tanker), PC선, 피더Feeder(대형 컨테이너선박이 기항하는 중추항만과 인근 중소형 항만간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중소형 컨테이너선박)급 컨테이너운반선 및 중소형 사이즈 선박을 주력 선종으로 연간 20척의 인도 가능한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