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 이달 개최 검토"
2016-01-19 14:42
2010년 이후 처음…아베-시진핑 체제에서는 첫 고위급 회담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과 중국 정부가 이달 중 도쿄에서 양국 각료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고위급 경제대화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전했다.
이 자리에 참가하는 일본 측 대표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하야시 모토오 경제산업상 등이다. 중국 측에서는 부총리급 인사를 비롯해 왕이 외교부장, 러우지웨이 재정부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의결 기관인 총회의 의장이기도 하다.
양측은 중국의 주식시장 불안정으로 인한 세계경제 불안정에 대한 공동 대응,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협력,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농산품 확대를위한 물류 대책 등도 논의 할 방침이다.
또 일본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이 교섭하고 있는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의 통화스와프 협정 재개 문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경제대화 이외에도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 문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진행하는 가스전개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11월 일중 정상회담에서 고위급 경제대화를 올해 조기에 개최하고, 외무장관의 상호방문에 의견을 모은 적이 있다"며 "구체적 개최 일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 간 고위급 경제대화가 개최된다면 지난 2010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5년 만이다. 고위급 회담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및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됐다. 아베 신조 총리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양 체제에서는 첫 고위급 회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