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농축산식품산업에 1080억 투자
2016-01-19 12:20
13개 역점과제 선정…시장개방화 대응, 미래농업 성장기반 구축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최근 감귤 값 하락 등 제주농가가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가운데 민선 6기 제주도정은 올해 FTA·TPP 등 시장 개방화에 총체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농업 성장기반 구축을 실현, 농정방향의 제2도약의 해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은 올해 농축산식품산업분야 예산 투자에 13대 과제를 선정, 1080억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추진목표와 전략으로 우선, 농산물 시장개방화에 총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TPP, RCEP 등 협상동향에 따라 정부에 공동 대응하고, 2차 년도 ‘한·중 등 FTA대응 1차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감귤, 식품, 축산, 친환경분야에 13대 역점 추진과제를 선정,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감귤생산·유통조직화 등으로 감귤혁신 2년차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270억원 투입
◆농지이용실태 특별조사·사후관리로 ‘경자유전’ 원칙 실현
1단계 최근 3년 외지인 취득농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처분하고, 2단계 최근 3년 도내 거주자 취득농지와 3단계 1·2단계 제외농지(22만5000필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농업법인 운영실태 전수조사를 통해 행정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제2공항주변 농지특별관리 등 부동산 투기 방지에도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품목별 자조금은 당근에서 무, 양배추 등으로 자조금 조성을 확대하고, 농협의 농산물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월동채소 계약재배를 17%에서 30%로 늘리고, 재배신고제 역시 기존 60%를 90% 등으로 확대하는 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한다.
◆2018년까지 3년간 축산냄새 70% 저감 혁신사업에 771억원 투자
퇴비사 정비, 기금조성, 농가의식 전환 등 5대혁신과제 5개분야 33개사업을 추진한다. 도, 행정시, 양돈농협, 한돈협회 역할분담을 통해 냄새저감 사업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해마다 추진상황을 평가해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가공, 6차산업 활성화에 96억원 투입
대형유통업체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안테나숍 확대, 온라인몰 입점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6차 산업을 통한 농촌체험관광 연계상품 개발 및 마을테마별 컨설팅 사업 등을 지원한다. 또한 식품산업 R&D확대, 기능성 식품개발, 할랄식품 인증 지원 등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주력한다.
◆‘제주 말(馬)특구’ 걸 맞는 국내 말산업 허브 도약을 위해 206억원 투자
국내 말 생산 육성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말 거점 조련센터를 내년까지 구축하고, 경주마, 승용마 등 전문적인 2차 진료를 수행하는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 등 마산업의 상생협력 및 교류 확대를 강화한다.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도 연구용역을 추진, 제주에 맞는 합리적 모델 제시 및 도입방안 검토
감귤, 무,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등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도 연구용역을 전국 최초 도입을 추진하고, 미국, EU, 일본사례 검토 및 생산자단체와 보호대상 품목, 운영조직 등을 협의하고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 분석 검토를 통해 제주형 롤모델을 구축한다.
체질개선을 통한 친환경농업 경쟁력 강화에 68억원이 투자되며, 농촌인력 고령화 대응 농작업대행 및 농기계 공동이용 확대에 14억원이 쓰여진다.
◆미래형 전천후 농업기반 구축을 위해 도 전역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 적극 추진
현재 진행중에 있는 KDI경제성 분석 등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상황별로 적극 대응해 도 전역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을 추진, 제2의 물의 혁명을 도모할 계획이다.
◆고품질 한우생산 및 제주흑우 특성화에 15억원 투자
한우 능력개량 및 FTA 고급육 장려금등 9개사업이 추진되고, 제주 흑우 특성화를 통한 새로운 블루오션 창출에 수정란 이식 등 4개사업을 진행해 브랜드를 특화시켜 나간다.
이와 함께 FTA 등 개방화시대 총체적 대응태세 확립을 통해 농업인 자생력을 확보하고,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사수를 위해 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감귤과 월동채소 가격하락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현실을 감안, 상반기에 650억원을 조기집행 할 계획” 이라며 “앞으로 농정 각 분야에서 농업인들과 협치와 소통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한편 감귤혁신, 기후변화 대응 준비태세 확립, 식품산업 육성, 농산물 수급안정 정책 마련 등 전략을 꼼꼼히 세워 추진함으로써 제주농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