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전세금 투자풀, 포퓰리즘 정책 아니다"

2016-01-19 10:09

[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전세보증금 투자풀에 대해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18일 핀테크 홍보대사인 임시완씨 주연의 영화 '오빠생각' 시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전세보증금 투자풀은 돈을 어디에 굴려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의 투자방법을 제안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일각의 지적에 반박했다.

전세보증금 투자풀은 전세에서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면서 생긴 목돈을 맡아 굴려주는 펀드로, 공신력 있는 기관이 세입자가 돌려받은 전세보증금을 위탁받아 투자풀(모펀드)을 조성한 뒤 다양한 성격의 하위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 방식으로 운영토록 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직접 운용을 맡아 수익률과 원금 보장을 해준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가 퍼져, 총선을 앞두고 시장원리에 위배되는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임 위원장은 "전세보증금 투자풀은 원금보장형 상품이 아니고 확정수익률을 제시하지도 않는다"며 "민간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투자 상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전세보증금은 개인에게 중요한 돈인 만큼 운용사가 책임 있게 운용하라는 의미에서 펀드 규모의 5% 정도는 자기자본을 투입해 손실충격에 대한 완충장치를 두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위원장은 "해당 상품은 실무 사무관이 실제 자신의 고충을 이야기 해 이를 토대로 개발하게 된 것"이라며 "전세가 상승과 관련한 대처는 주택정책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범한 보험다모아와 관련해서는 "보험다모아는 약 35만명 정도가 방문했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성공했다고 본다"며 "올 상반기까지 운전경력이나 교통법규 위반 경력 등 개인특성까지 자동차보험에 반영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