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1등 당첨자 첫 공개...美 부부 '4000억원 일시불 수령'

2016-01-16 14:40

 

미국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한 파워볼 1등 당첨자 로빈슨 부부. [사진 = '투데이쇼'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역대 최고인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의 당첨금이 걸린 파워볼 당첨자 3명 가운데 한 명의 신원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국 테네시 주(州)의 소도시 먼포드에 사는 존 로빈슨과 부인 리사 로빈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자신들이 1등에 당첨된 3장의 복권 중 한 장을 샀다며 복권을 직접 공개했다. 

당첨자 3명은 총당첨금 15억8600만 달러의 3분의1인 5억2800만달러를 30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일시금으로 받으면 3억2780만달러(약 3983억원)로 수령액이 줄어든다.

로빈슨 부부는 10일 안에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우리는 일시금으로 받을 것"이라면서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 로빈슨은 파워볼 추첨일에 아내의 부탁으로 4장을 구입해 집에 와서 건넨 후 잠자리에 들었고, 몇 시간 뒤 당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첨 사실이 확인된 후 이들은 형제에게 처음으로 이를 알렸으며, 곧바로 변호사와 재무설계사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로빈슨 씨는 창고관리자로 일하고 있고, 아내는 피부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 부부는 "우리가 평생 해온 게 일이다. 아무 일도 안 하면서 가만히 앉았거나 누워 있는 생활이 얼마나 오래갈 것 같은가"라며 다음 주 월요일엔 평소처럼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첨금의 일부는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과 교회에 기부하고, 일부는 대출받은 딸의 학자금을 갚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