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워볼 열기에 놀란 중국, 복권 판매 늘릴까

2016-01-15 14:50

[사진=MSN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미국 복권 파워볼이 중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자 중국이 더 많은 복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쑤궈징(苏国京) 중국 복권산업살롱(中国彩票行业沙龙) 설립자가 15일 "현재 나와 있는 복권 상품이 중국인들의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이 더 많은 종류의 복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 파워볼은 당첨금이 15억 달러(1조8000억원)까지 누적되면서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당첨된 3명의 주인공은 상금을 3등분해 나눠 갖게 된다. 복권 한 장의 가격은 2달러(약 2400원) 정도다. 

쑤 씨는 "중국에서 2위안 정도의 복권을 산다면 얻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00만 위안(약 9억원) 정도"라며 "최고 당첨금인 22억 위안(약 4040억원)을 받기 위해서는 300위안~400위안(약 5만원~8만원) 가량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 때문에 중국인들이 복권을 사러 미국까지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워볼 당첨자가 나오기 이전 중국인들은 해외 대행업체나 미국에 사는 친인척, 친구를 통해 파워볼 복권 구매에 열을 올렸다.

현재 중국이 운영하는 복권국은 스포츠 복권과 사회복지 복권 두 가지다. 재정부가 승인한 이들 공식 사이트에 한해 온라인 복권 판매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