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발 빼는 외국인… 코스피 1880선 무너져

2016-01-15 16:09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발을 빼는 외국인탓에 1880선 마저 내줬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4포인트(1.11%) 하락한 1878.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88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8일(1878.68)이후 4개월여만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대 급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2742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올해 누적 매도액만 총 1조6000억원에 이른다. 

기관도 5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47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머징마켓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환차손 뿐 아니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들의 자금이탈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의미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17%)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은행(-3.47%)과 증권(-2.35%), 금융업(-2%), 화학(-1.94%), 유통업(-1.64%), 전기·가스업(-1.63%)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NAVER(2.92%)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0.53%)와 한국전력(-1.92%), 현대차(-1.77%), 삼성물산(-2.16%), 아모레퍼시픽(-2.55%), 삼성생명(-0.93%), LG화학(-3.11%), 기아차(-1.49%), SK하이닉스(-3.94%), 삼성에스디에스(-1.78%) 등 대부분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4.76포인트(0.70%) 내린 678.43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3.4원으로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