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시 흔들리는 힐러리 대세론
2016-01-14 14:23
뉴햄프셔 등서 지지율 밀려…샌더스 진영에 선거자금 몰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2위 주자인 샌더스의 지지율 상승과 선거자금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BS뉴스가 지난 12일 (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41%를 얻어 48%의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격차를 지난달 20%포인트에서 7% 포인트로 줄였다.
첫 경선지역인 아이오와 주를 대상으로 한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지난달의 11%포인트 열세를 완전히 뒤집고 4%포인트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버니 샌더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오히려 역효과만 나고 있다고 위싱턴포스트(WP)는 13일
샌더스 의원 대변인 마이클 브릭스는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으로 클린턴 진영의 '공황 발작'이 시작된 어제부터 140만 달러(약 16억9600 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하루 평균 36만 2637.36 달러(약 4억3955만 원)를 모금했던 샌더스 의원이다. 유세 초창기에 비해 모금액이 꾸준히 증가해 같은 기간에 하루 평균 40만 6593.41 달러(약 4억 9270만 원)를 모은 클린턴 전 장관을 거의 따라잡은 것도 큰 성과였음을 고려하면 140만 달러의 의미는 크다.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클린턴 쪽에서 '샌더스 때리기'에 나섰고 덕분에 주목도가 올라가 모금도 늘었다는 것이 WP의 분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율 역전 조짐이 보이면서부터 샌더스 의원을 비난하는 일이 잦아졌다. 12일에는 딸 첼시 클린턴까지 선거 유세에 나와 샌더스 의원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