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1월 기준금리조정은 딱 두번...이변 없을 듯
2016-01-14 09:08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15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오전 8시58분 하성근 금통위원을 필두로 정순원, 함준호, 정해방, 문우식, 장병화 부총재가 입장했다. 이들은 통화정책방향 관계지표 및 의결문을 들여다봤다. 대화를 나누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59분이 되자 진회색 컬러의 넥타이를 맨 이주열 총재가 등장했다. 착석 후 이 총재는 취재진들을 보며 간간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은은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째 기준금리를 1.5% 수준으로 동결해왔다. 이달 역시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한은이 1월에 기준금리를 조정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11년 금리 정상화 때 단 두 번뿐이다. 올해 역시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리인하를 의미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경우 이같은 주장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은행은 작년 10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한 바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락폭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소폭 내린 3.0%나 3.1%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지만, 일부에서는 2%대 후반으로 떨어뜨릴 가능성도 나온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유가하락 등을 감안해 기존의 1.7%에서 소폭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조용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통화정책 결정 자체보다는 2016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하향 폭에 관심이 집중 될 것"이라며 "소비절벽 우려에 대한 스탠스, 중국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인한 성장 경로과 인플레이션 전망 변화가 주요 포인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