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올해 첫 회의 옅은 미소 띤 이주열 총재

2017-01-13 09:5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눈발이 날리는 13일 오전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됐다.

오전 8시 57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 회의실에 장병화, 함준호,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금통위원이 나란히 입장했다. 이어 1분 뒤 이일형 위원이 등장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59분 옅은 미소와 함께 회의실로 들어왔다. 자리에 앉은 뒤 여유로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면서 기자들에게 살짝 눈인사를 건냈다.

시장에서는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와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영향,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 요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를 수정 발표한다. 작년 10월에 제시한 2.8%에서 0.2∼0.3%포인트가량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