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정연설 때 잠잔 공화당 의원…공화당 일제히 오바마 대통령 비판
2016-01-13 16:22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 국정연설을 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비난을 퍼부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비판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 주자 중 유일하게 국정연설에 참석한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 연설 도중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그의 모습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연설 후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실패한 외교 정책과 테러 조직 부상에 흔들리는 국가 안보를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케빈 멕카시 연방 하원의장은 “그는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같다”며 최근 테러가 발생한 지역인 파리, 샌버나디노, 필라델피아, 이스탄불 등을 언급하며 “그가 우리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고?”라며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 소속)도 성명을 내고 “그의 정책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IS를 어떻게 패배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답을 주지 못했다"며 "만약 그가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이 훌륭하다면 미국인 3분의 2가 나라가 잘못되고 있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 주자들은 더 수위를 높여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했다.
젭 부시 플로리다 전 주지사는 심지어 국정연설이 시작되기도 전에 트위터 계정에 “더 안전해졌다고? IS가 부상했다. 북한은 핵 실험을 했고, 시리아는 혼란에 빠졌다"며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고 썼다.
유력 공화당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테드 크루즈 의원은 “오바마의 마지막 국정연설은 지난 8년간 미국이 잃어버린 잠재력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며 “우리는 경제성장, 자유의 확대 등 기회를 잃어 버렸다. 미국역사에서 우울한 시기이며 이는 곧 운 좋게도 막을 내린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