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로 본 새해 유망주는 '자율주행·가상현실'

2016-01-13 15:53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자율주행·가상현실' 종목이 새해 유망주로 떠올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현지시간으로 6~9일 개최됐던 이번 CES에서는 벤츠, 아우디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자율주행, 전기차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에 나서 호평을 얻었다. 엔비디아나 퀄컴 같은 반도체업체도 자율주행용 칩셋을 선보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자율주행 기술을 본격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종목으로 엠씨넥스(차량용 카메라)와 LG이노텍(모터, 센서, 카메라 모듈), LG전자(구동모터, 영상·음성시스템), 삼성전자(반도체), SK하이닉스(반도체)를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 수혜주로는 삼성SDI(2차전지)와 LG화학(2차전지)이 꼽힌다.
 
권성률·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가전에서 제2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며 "차량용 부품 선두주자인 LG이노텍은 가장 큰 수혜주"라고 말했다.

가상현실 기기 전시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이번 CES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가상현실 유망종목으로 나무가(3차원 센싱카메라)와 레드로버(3차원 영상), 조이씨티(가상현실 게임), 하이비젼시스템(렌즈 검사장비), 동운아나텍(오토포커스 구동칩)이 거론되고 있다.

드론을 비롯한 인공지능 로봇 기술도 주목받았다. 국내 관련주로는 로보스타(디스플레이 이송로봇), 에스에프에이(이송로봇), 고영(무인화기기)이 꼽힌다.

이번 CES와 맞물려 1월 증시에서 정보기술(IT)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015년까지 7년 동안 코스닥 IT주는 연초마다 코스피에 속한 같은 IT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실제 IT주 수익률은 2015년 코스닥이 8%, 코스피는 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