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지진환경에서 원자로 제어봉 작동 시험·예측 성공
2016-01-13 11:30
원자로 제어봉 작동 시험기기(왼쪽), 원자로 제어봉 작동 시험기기(오른쪽) [사진=기계연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은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고 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세대 원자로 제어봉 지진특성 시험을 성공리에 수행했다고 13일 밝혔다.
2011년 초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보여주듯이 지진은 원전의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발생의 불규칙성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렵다. 이에 따라 지진 발생으로 원전의 정지가 필요한 설계기준 상황에서의 원자로 제어봉 작동성능은 매우 중요하다. 제어봉은 핵연료의 반응도를 조절하는 막대로 안전하게 원자로의 가동을 중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계연은 설계된 지진 환경이나 실제 지진상황을 모사한 환경에서 차세대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최대의 대형 6자유도 진동대에 모의 시험품을 설치했다. 이어 제어봉의 인양과 낙하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시험에 성공했다.
김영중 원자력산업기기검증센터 센터장은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성능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하는 데 성공해 기쁘다”며 “향후 제어봉들을 정확하게 작동시험하고 안전이 보장된 제어봉들이 차세대 원전에 적용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진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면진장치 개발 및 적용 연구와 보다 대형 설비의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진동대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