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0대 노인, 14세 아들 '도둑인줄' 알고 총으로 살해
2016-01-13 07:44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등교를 하다가 되돌아와 지하실에 숨어있던 지오타 맥(14)이 아버지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NBC 방송 등 현지언론이 같은 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맥의 아버지는 아들을 스쿨버스 정류장까지 태워주고 돌아와 집에 누군가 와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하실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도둑이 든 줄 알고 총으로 쏜 것이다.
맥의 아버지는 “권총을 챙겨 지하실 문을 열었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방아쇠를 당겼다”고 진술했다. 목에 총상을 입은 맥은 아들은 이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가 일어난 지 1시간 30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고 말았다.
맥이 돌아온 이유는 학교를 하루 빠지려 했던 것으로 추측 중이지만 신시내티 교육청 대변인은 그가 작년 5월까지 리버뷰 이스트 아카데미에 다녔지만 이후 어느 학교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이웃들은 “이웃집 집안일을 도와주는 등 아주 착한 아이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