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다양한 특화설계가 더해진 60㎡(이하 전용면적 기준) 이하 소형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건설사들이 다양한 특화 설계로 차별화한 소형 아파트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주방 팬트리, 대형 드레스룸이 더해져 중대형 못지 않는 공간 구성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51만5796가구 중 25.5%인 13만1942가구가 60㎡이하의 소형아파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1646대 1이라는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역시 대우건설이 부산에서 분양한 ‘대연파크푸르지오’의 59㎡ 타입이었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실수요자 증가와 함께 다양한 특화 설계도 한 몫하고 있다. 과거에는 좁은 면적의 경우 답답해 보이거나 공간 구성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선보이는 소형 면적은 중대형과 비슷한 공간 구성과 실내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GS건설이 광명역세권에서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 2차’의 경우 가장 작은 평형인 59㎡A타입이 많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타입은 소형 규모지만 안방 드레스룸, 3.6m의 광폭주방 설계와 확장 시 사용할 수 있는 주방 다용도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청약에서도 131가구 모집에 9302명이 청약하며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체 평균 경쟁률 26.84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특화 평면이 적용된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에도 많은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지난 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59~84㎡ 총 882가구 규모다. 59㎡의 경우 소형면적이지만 주방 아일랜드 식탁, 안방 드레스룸, 김치 냉장고장 등 다양한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분양 일정은 오는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을 접수받는다.

GS건설이 청주시 방서지구 도시개발사업 2블록에서 분양 중인 ‘청주자이’도 59㎡에 드레스룸을 제공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구조로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59~108㎡, 총 1500가구로 구성된다. 지상에는 차가 없는 안전한 아파트로 조성되며 단지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또 1월 충남 천안 성성지구 A1블록에서 분양을 앞둔 ‘천안시티자이’에서도 59㎡에 드레스룸을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9층 12개 동 59~84㎡ 1646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옆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어 30~40대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방건설산업이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서 분양중인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도 전 가구가 59, 74㎡ 중소형으로 구성됐지만 전세대 팬트리와 대형 드레스룸을 제공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단지 지하 3층~지상 20층 7개동, 59~74 총 400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