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프리미엄 경쟁, 올해도 쭉~

2016-01-17 08:45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식품업계는 올해도 프리미엄 열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라면업계는 지난해 한개당 2000원이 넘는 짬뽕라면이 등장하며 프리미엄 바람이 일었다. 주춤하던 라면시장을 다시 일으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저가가 대세인 커피시장에서도 1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업체들은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 맛을 높이거나 프리미엄 식품관을 오픈해 전문성을 살리는 등 프리미엄 카테고리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백설 이탈리안 올리브유’, ‘백설 안달루시아산 퓨어 올리브유’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올리브유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백설 이탈리안 올리브유는 유명 올리브 산지인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만든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다. 올리브 특유의 매운 맛과 진한 과일 향이 어우러져 이태리 요리에 잘 어울린다. 백설 안달루시아산 퓨어 올리브유는 스페인 최대 규모 올리브 산지인 안달루시아산 고급 올리브를 100% 사용해 만들었다. 일반 올리브유와 달리 발연점이 높고 맛이 부드러워 구이, 부침, 볶음 등 열을 가하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샤롯데'를 선보였다. 해외 유명 초콜릿 브랜드인 페레로로쉐, 고디바 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자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이번에 선보인 샤롯데 헤이즐넛 클래식과 샤롯데 크랜베리&아몬드 클래식은 카카오버터를 100%를 사용해 초콜렛의 깊은 맛과 향을 살렸다. 쇼콜라토르테는 쇼콜라티에의 레시피를 반영해 촉촉한 느낌과 진한 초콜릿 케이크의 풍미가 유럽풍 정통 디저트 케이크를 연상하게 한다.

 

청정원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얼잼’은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로만 만든 프리미엄 잼이다. 신선한 과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과육에서부터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하는 과일퓨레, 설탕을 대신해 단맛을 내는 과일즙과 잼의 점성을 위한 과일펙틴까지 오로지 과일로만 채워 건강한 잼을 완성했다. 기존 시판 잼의 경우 전체 성분의 40~50%가 설탕으로 이뤄져 있는데 반해 리얼잼은 설탕이 아닌 과일즙을 사용해 당도를 낮췄다.

프랜차이즈업계도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흑미밥에 상황버섯가루를 섞은 ‘상황버섯밥’을 출시했다. 

특히 프리미엄 메뉴군인 ‘품격을 담은 시간’은 갈비구이, 키조개 관자, 새송이버섯, 오리구이 등 기존 도시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했다. 또 따뜻한 국과 삼채샐러드, 한식반찬, 후식이 함께 제공돼 가정식과 같은 제대로 된 한 끼 도시락을 선보이며 최근 석 달간 1만원 이상 도시락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올랐다.

온라인 쇼핑몰도 프리미엄 식품으로 뜨겁다.
GS샵이 지난해 12월 종합쇼핑몰 최초로 프리미엄 식품관 ‘테이스티 샵(TASTY SHOP)’을 선보인데 이어, 롯데닷컴은 지난 7일 프리미엄 정육 브랜드인 ‘고기의 맛’을 런칭했다.

테이스티 샵은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팔도 먹거리는 물론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각지의 유명 식품들을 소개하며 하루에 한 곳씩 ‘오늘의 딜’ 코너를 통해 해당 식품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고객들은 유명 맛 집의 대표식품들을 집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고기의 맛 역시 롯데닷컴의 MD(상품기획자)가 육류의 가공, 판매 과정을 직접 확인해 믿을 수 있는 품질의 프리미엄 육류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