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델리만쥬' 해외진출 가장 활발…한류바람 솔솔
2016-01-12 13:45
미국 등에 779개 매장 운영…제과·커피 등 비한식업 해외진출 활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델리만쥬'가 국내 외식업체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리만쥬는 미국·인도네시아 등 779곳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제과·커피 등 비한식업 해외진출이 활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외식기업 해외진출 조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국내 138개 외식업체는 지난해 기준 44개국에 진출해 매장 4656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120개 업체·매장 3726개)과 비교해 1년사이 25% 늘었다.
주요 외식기업별 해외 매장수는 ㈜델리스가 운영하는 델리만쥬가 779개로 가장 많았다. 델리만쥬는 미국(700개), 인도네시아(31개), 파라과이(1개), 아랍에미리트(1개)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델리만쥬에 이어 카페베네(721개), 레드망고(388개), 비비큐(350개), 롯데리아(342개), 뚜레주르(210개), 파리바게뜨(194개), 본촌치킨(166개), 투다리(144개), 미스터피자(107개) 순으로 해외 매장이 많았다. 이들 상위10개업체는 전체 해외진출 매장수의 73%를 차지했다.
카페베네(149개↑), 피자투어(74개↑), 본촌치킨(44개↑), 미스터피자(35개↑), 휴롬주스카페(30개↑), 먹쉬돈나(22개↑), 만커피(22개↑), 파리바케트(19개↑) 등도 해외 매장 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별 한국 외식업체 매장 현황을 보면 중국이 1814개로 가장 많고 미국(1444개), 베트남(292개), 필리핀(195개), 일본(142개), 인도네시아(140개), 싱가포르(72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규 해외매장 수는 미국이 485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309개), 인도네시아(68개)가 뒤를 이었다.
한국 외식업체의 중국 진출은 매장수를 기준으로 제과(뚜레쥬르 50↑, 빠리바케트 14↑), 커피·디져트(카페베네 38↑, 휴룸쥬스카페 22↑, 만커피 20↑, 할리스커피 11↑), 패스트푸드(미스터피자 34↑, 한스델리 15↑), 한식(먹쉬돈나 22↑, 서래갈매기 17↑,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12↑, 화통삼11↑) 등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별로는 상해(48.4%), 북경(43.5%), 청도(25.8%)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2014년 조사결과와 대비해 보면 북경(52.8%→43.5%), 상해 (50%→48.4%)의 비율이 낮아진 반면, 광저우의 비중이 8.3%→17.7%로 크게 증가했다. 또 롯데리아, 파리바케트, 불고기브라더스 등은 2선도시로 불리는 대련, 선양, 길림성 등의 신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중국 진출이 증가한 이유로 △한류 및 방한중국인 증가에 따른 한국음식의 이해도 증가 △오랜 준비기간 및 실패사례 등 외식기업의 중국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변화 등을 꼽았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외식 기업 해외 진출 특징으로 △비한식업종의 해외진출 주도 △중국·미국 내 매장 크게 증가 △마스터 프랜차이즈 비중 줄고 직영점 통한 직접 진출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해 해외로 진출한 4656개 외식 매장 중 비한식 업종이 4176개 매장(88개 업체)으로 89.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한 930개 매장 중에도 비한식 매장이 798개(85.8%)에 달했다. 비한식업종의 해외 진출 증가는 델리만쥬·뚜레쥬르·파리바게뜨를 포함한 제과, 카페베네를 비롯한 커피·디저트 등의 업종이 이끌었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국장은 "한류 확산 등으로 한식의 해외진출도 늘 것으로 예상되나 한식에 비해 해외소비자의 접근이 쉬운 제과·제빵 및 커피·디저트류 등 비한식업종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중국과 아시아권의 해외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국장은 "'민관 합동 글로벌 외식기업협의체'의 활동으로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애로 해소 및 식재료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동 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국내 외식산업 활성화 방안도 적극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한식을 한류 확산 및 국가브랜드 제고와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핵심컨텐츠로 육성함으로써 우리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촉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