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 미얀마에 투자 및 시장조사단 파견
2016-01-12 10:38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영선)는 미얀마 투자·기업관리국과 공동으로 인프라, 에너지 분야 투자 및 시장조사단을 13일부터 15일까지 미얀마 양곤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관련 분야 국내 기업인들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로 구성된 투자 및 시장 조사단 20여명은 최근 정세변화와 경제 개방 가능성으로 유망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투자 시장 조사단은 미얀마의 개발 상황과 인프라, 에너지 분야 투자 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틸라와(Thilawa) 경제 특구 △스타시티 도시 개발 부지, △미얀마 재생에너지 기업 △미얀마 엔지니어링 협회 등 산업 시찰을 진행한다. 특히 13일 방문하는 틸라와 경제특구는 미얀마가 추진하는 3대 특별경제구역(SEZ) 중 하나로, 조사단은 현장에서 미얀마·일본 틸라와개발유한회사 대표 등 관계자들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틸라와 경제특구는 양곤시로부터 남동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 있다. 미얀마 3대 경제특구 중 최초인 2015년 9월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짜옥퓨, 다웨이 경제특구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틸라와와 다웨이 경제특구는 일본이, 짜옥퓨 경제특구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또한, 급변하고 있는 미얀마의 정치·경제 상황과 투자 환경에 대한 우리 기업과 정부 관계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14일 투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미얀마 투자·기업관리국 국장, 미얀마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사무차관, 이백순 주미얀마 대사가 참석해 개회사와 축사를 한다. 이어, 투자·기업관리국, 미얀마 건설부, 에너지부 관계자가 미얀마 투자 환경과 인프라, 에너지 분야 투자 유치 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투자 시장 조사단은 미얀마 현지 기업 및 관계 기관을 비롯해 현지 진출 한국 기업, 유관 한국 기관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얀마 투자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13일 열리는 간담회에는 코트라 양곤무역관장, 한국수출입은행 미얀마 사무소장,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국토교통관이 미얀마 현지 경제상황과 투자 기회에 대해 설명하고,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대우 E&C를 비롯한 현지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미얀마 진출 경험을 나눈다. 또, 14일 오후 미얀마 관료, 기업인들 간의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인프라, 에너지 분야 최신 정보와 투자 기회를 듣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김 사무총장은 “아세안 공동체 출범과 정세 변화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시기인 만큼 미얀마 투자 시장 조사단에 참가 신청한 기업이 많았다”며 “남보다 한발 앞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변화를 직접 목도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5300만 명의 내수시장과 젊고 낮은 임금의 노동력, 풍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인도, 태국, 라오스,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댄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여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국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얀마가 2015년 8.32%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몇 년간 연평균 8.25%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야당의 총선 승리에 따른 미얀마 정치·경제 변화 가능성으로 미얀마로의 투자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들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말 아세안 공동체 출범과 함께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한 미얀마에 도로, 철도를 정비하기 위한 인프라 사업 기회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력보급률이 30% 미만인 상황에서 해외 투자와 인프라 건설이 활성화 되면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들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