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임금인상률 8%...세계 최고

2016-01-12 11:20
실질 임금인상률 6.3%…레바논, 베트남 이은 세계 3위

[자료:콘 페리 인터내셔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도 임금 인상률이 8%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영 중앙(CC)TV 경제시사 프로그램 ‘디이스젠(第一時間)’은 11일 글로벌 인재컨설팅사 콘 페리 인터내셔널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근로자의 명목 임금 인상률이 평균 8%에 달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임금 인상률은 평균 6.3%로 전 세계 65개국 중 레바논(11.5%), 베트남(7.3%)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비록 중국이 경기둔화, 증시 폭락, 수출 급감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전문인력 수요가 나날이 늘고 중산층이 확산되며 올해 중국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임금 인상률이 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대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말 기준 중국 32개 주요도시 근로자 평균 월급은 6700위안(약 122만4200원)에 달했다. 8% 오른다고 치면 1인당 평균 10만원 꼴로 월급이 오르는 셈이다. 

다만 중국 임금인상률은 점차 둔화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중국 경제참고보는 2015년 중국 평균 임금 상승률이 8.4%에 달해 지난 2011년 11.6%, 2012~2013년 각각 9%, 2014년 8.8%에 이어 점차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실질 임금 인상률이 평균 2.5%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은 실질 임금 인상률이 6.4%로 전 세계에서 임금 인상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혔다. 이중 우리나라 명목 임금 인상률은 5%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 인상률은 4.3%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밖에 유럽과 미국의 실질 임금인상률이 평균 2.3%, 2.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미 지역은 -1.4%, 중동과 아프리카는 각각 3.8%, 1.6%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