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 1320여만명…메르스 조기 정상화 결과 '쾌거'
2016-01-14 00:00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6월부터 8월까지 방한 관광객 수는 162만명 감소했지만 9월부터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오히려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관광시장 회복에 힘을 실었다.
메르스 사태로 위기를 겪었던 관광산업 전반에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것은 범정부 차원의 발 빠른 대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임을 밝혔다.
◆메르스로 반 토막 난 외국인관광객 수…조기 극복 '완료'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6월과 7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반 토막이 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외국인 관광객이 메르스 발생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5%)로 돌아서면서 12월까지 3.8% 증가한 365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크루즈 운항 증대와 개별여행객(FIT) 증가로 10월부터 12월까지 13.2% 증가한 163만명이 방한한 것으로 기록, 관광시장이 조기 정상화됐음을 확인시켜줬다.
물론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1324만명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메르스 발생 후인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대비 증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관광시장 회복 위해 펼친 100일 작전 '성공적'
관광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범정부 차원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정부는 지난 5월 21일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직후 신속하게 ‘방한 관광시장 상황 점검반’을 운영하는 한편 6월 15일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마련·시행했다.
정부는 메르스 극복 시점을 최단기간인 3개월로 삼고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220억원을 편성,메르스 극복을 위한 100일 작전을 펼쳤다.
7월 중순에는 중국과 홍콩을 방문해 장관회담을 열고 방한 시장 조기 회복을 위한 관광교류 확대 협력에 합의했다.
출입국 간소화 조치를 통해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 면제 제도로 약 11만 명의 단체관광객, 단기 비자 유효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 3만7000여 명의 관광객이 각각 혜택을 받았다.
방한 외래관광객이 메르스에 감염될 경우 최대 1억원(사망보상금)까지 보장해주는 한국관광 안심보험 상품을 개발해 홍보하기도 했다.
그밖에 ▲언론인 및 여행업계 종사자 초청 지원 행사▲한국문화관광우호교류단 방중해 안전 한국 홍보▲해외 유력 매체 광고 캠페인▲MICE 해외 광고 및 로드쇼·전시박람회 참가▲의료관광대전 및 의료관광컨벤션 개최 등 여러 방면에서 메르스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관광업체에 대해 운영자금 794억 원을 긴급 융자 지원하고 관광산업의 활력 제고와 시설투자 수요의 회복을 위해 관광기금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또 외래관광객 유치마케팅(195억원), 국내 관광 활성화(46억원), 문화관광축제(20억원), 관광산업 융자지원(2300억원) 등 총 2584억 원을 긴급 재정 지원했다.
그 결과는 단연 성공적이었다. 사스 정상화에 4개월, 일본 동북 대지진 정상화에 1년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기간 내 회복한 셈이다.
◆2016 한국관광의 해 계기로 방한 관광 붐업 조성한다
올해에는 특히 2016 한국 관광의 해인 만큼 정부는 오는 20일과 21일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2016 한국 관광의 해 개막행사를 계기로 중국 관광객 800만명 유치를 위한 방한관광 붐업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륙시장 개척 및 방한 여행상품을 홍보하고 중국 연휴인 춘절과 노동절, 국경절과 연계한 환대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월 한국관광교류페스티벌 인(in) 도쿄 개최, 한일 지방간 일대일 마케팅 등 일본시장 재도약을 위한 집중 마케팅을 통해 230만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겨울관광 캠페인 '윈터 코리아'를 통해 아중동 국가 235만명, 구미주 210만명을 각각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떠오르는 큰손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렌들리 코리아 캠페인'도 포함된다.
이외에 FIT 유치 화대를 위해 관광객 전용 웹페이지를 제작하고 방한 여행상품 홍보 및 할인 정보 등을 게재하는 대규모 글로벌 온라인 방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자유여행객 대상 맞춤형 서비스도 시행한다.
장기적으로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미리 가보는 평창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