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시골편지] 키워드로 정리해본 2016년도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2016-01-11 13:48
김경래 OK시골 대표, 카카오스토리채널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운영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 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조기 퇴직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귀농 귀촌에 대한 관심들이 부쩍 늘었다. 이런 사람들이 기존의 전형적인 전원주택과 전원생활에 대한 수요와 겹치면서 시장은 더욱 다양해졌고 폭 넓어졌다.
전원주택 시장을 말할 때 이런 귀농귀촌 수요를 제켜둘 수는 없다. 귀농 귀촌 인구가 전원생활 수요의 많은 수를 차지하면서 시장도 바뀌고 있다. 올해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시장을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았다.
첫째는 ‘수익’이다. 2010년부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 되었고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런 은퇴 인구의 급증에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져 조기 은퇴자들도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 자영업자들의 퇴출도 심화되고 있다. 이들 중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정확한 수익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인 투자, 실패하지 않는 투자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귀농귀촌, 수익형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질 것이다.
민간 시장도 믿음이 없긴 마찬가지다. 한 때 부동산 개발사업자들이 나서서 펜션을 부추겨 너도나도 차렸고, 또 캠핑캐라반을 내세워 캠핑장을 만들기도 했지만 잠시 끓고 마는 냄비다. 투자했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분다. 믿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스스로다.
셋째는 ‘다양’이다. 전원생활의 유형이 매우 다양해졌다. 집도 극소형 이동식주택에서부터 고급 전원주택까지 변화무쌍하다. 특히 예전 전원생활은 좋은 땅에 좋은 집 짓고 시작하는 것이었는데 이런 공식도 깨졌다. 남 눈치 안 보고 내 식대로의 전원주택,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리해 보면 현재 귀농 귀촌을 계획하고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내가 소유한 땅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다. 스스로 벅차기 때문에 정부든 지자체든 아니면 누구에게 의지를 하고 싶은데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꿈만 꾸고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질 것이다.
김경래(OK시골 대표, 카카오스토리채널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