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명훈 두 번째 대체 지휘자로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 확정

2016-01-11 13:34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진행하기로 했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2016년 시즌 두 번째 정기 공연 대체 지휘자가 확정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과 17일 예정된 말러 교향곡 6번을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대신 지휘한다고 11일 밝혔다.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과 함께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모차르트 최고 걸작 중 하나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최수열 부지휘자는 우리나라 지휘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독일 MDR심포니를 비롯해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을 객원 지휘했고, 2010년 독일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이 주관하는 아카데미의 지휘자 부문에 동양인 최초로 선발되기도 했다.

2011년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에 어시스트 지휘자로 참여해 서울시향과 인연을 맺은 최수열은 2013년 차세대 지휘자 발굴·육성을 위한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지휘 마스터클래스’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부지휘자로 발탁됐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최수열 지휘자는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서 단원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악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프로그램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지난 1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해 온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흔들림 없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지휘자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향을 대표하는 레퍼토리인 말러 교향곡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말러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독일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9종의 앨범을 발매한 서울시향은 말러 교향곡 1번, 2번, 5번, 9번을 음반으로 내놓았다.

총 114명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의 부악장인 신아라가 악장 자리에 앉아 중심을 잡는다. 서울시향의 비상근 수석 중에는 트롬본의 앙투안 가네 제1수석이 참여하며, 트럼펫 수석인 알렉상드르 바티와 팀파니 수석 아드리앙 페뤼송은 개인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