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창준위 발족 후 첫 행선지 '호남'…"광주 정신으로 낡은 정치 바꿀 것"

2016-01-11 13:06

1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권은희·김동철·김영환·문병호·황주홍 의원, 김유정 전 의원 등과 함께 5·18 민주화 운동 추모탑까지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1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10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뒤 첫 일정이다. 

안 의원은 이날 11시 50분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도착했다.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5·18정신과 광주민주화운동을 계승하여 공평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방명록을 남겼고, 안 의원은 별도의 글을 남기지 않고 한 위원장 성명 아래에 자신의 성명을 기재했다. 

이후 안 의원은 한 위원장과 권은희·김동철·김영환·문병호·황주홍 의원, 김유정 전 의원 등과 함께 5·18 민주화 운동 추모탑까지 이동해 참배했다.

안 의원은 이후
5·18민주화운동 주역이었던 고(故) 박관현 열사, 고(故) 홍남순 변호사, 민족시인 고(故) 문병란 선생, 고(故) 나병식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임을 위한 행진곡' 탄생의 배경인 고(故)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안 의원은 20여 분간의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광주 민심은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라 생각한다"며 "저희도 국민의당을 시작하는 첫날 희생과 헌신으로 낡은 정치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고(故) 박관현 열사의 묘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이에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안 의원은 오후에는 '안철수와 광주 집단지성과의 대화'를 통해 종교계와 학계 등으로부터 광주 민심을 청취한다. 이후 전남 순천에서 ‘안철수,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순천경찰서를 격려 방문한다.

안 의원은 경남 창원에서 1박을 하고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