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는
2016-01-11 09:20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의 좌우명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의 '진인사대천명'이다.
진 대표는 "늘 '스스로 최선을 다했는가' 자문하고 결과에 승복하려고 노력한다"며 "회사 구성원 가운데 누군가 실패하더라도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더 이상 추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68년생 '원숭이 띠'인 진 대표는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졸업 후 캐나다에서 3~4년 간 머물며 개인 사업을 준비하다 친형 진창현 메디포스트 공동창업자의 영향으로 바이오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됐다.
2002년 처음 회사를 설립한 이후 힘든 시간도 많았다. 진 대표는 "맨손으로 시작해 처음 3년 동안 직원 월급도 못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그 때는 1차 목표가 생존이었다"고 회상했다.
의미 있는 성장은 2005년 이후다. 진 대표는 "기술력에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 경기도 신용보증기금을 찾아가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6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았다"며 "이후 1년 반만에 빚을 전부 갚고 처음으로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진 대표는 지난 14년간 회사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구상력·추진력·인내력을 꼽았다.
그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인허가와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는데 이게 계획대로 되지는 않는다"며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최선을 다한 결과 다른 회사는 하지 못 했던 일들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