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증시폭락...세계400대 부자 재산 233조원 증발
2016-01-09 15:53
7조원 잃은 아마존닷컴 창업자 베조스 1위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새해 첫주 증시폭락에 세계 400대 부자들의 재산이 233조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400대 부자의 총 재산은 올해 증시 첫 거래일인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1940억 달러(약 233조원)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손실 규모인 290억 달러의 약 7배에 달한다.
베조스는 아마존닷컴 주식이 10% 넘게 떨어지면서 총 59억 달러(약 7조770억원)를 날렸다. 베조스의 총 재산은 현재 537억 달러다.
그다음으로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은 57억 달러를 잃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공동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34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10억 달러 이상 잃은 억만장자의 수는 4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400대 부자 가운데 11명은 오히려 재산이 늘었다.
월마트 창업자 일가 5명의 재산은 총 25억 달러 증가했으며 특히 창업자 샘 월튼의 장남 짐 월튼의 재산이 7억5900만 달러 뛰었다.
한편 증시 폭락 사태로 인한 손실에도 400대 부자의 총 재산은 8일 기준 3조7천억 달러에 달해 독일 국내총생산(3조7480 달러·2014년 기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