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역량을 높여라”... 기업 인사담당자가 뽑은 올해 채용 트렌드 1위

2016-01-07 13:45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올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무 역량’을 잘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그룹이 대졸 신입 공채 채용전형에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하는 등 대기업 신입 공채를 중심으로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채용 트렌드가 확산됐다. 공기업들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전형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했다.

7일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279명에게 '2016년 채용 트렌드'를 조사한 내용을 보면 ‘NCS,직무역량 평가로 능력 중심 채용’을 꼽은 응답자가 38.4%로 가장 높았다. 기업 인사담당자 10명중 약 4명이 올해 채용 트렌드 1위로 ‘직무중심 채용 강화’를 꼽은 것이다.

이어 ‘경력사원 채용이 증가할 것’,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이 증가할 것’이 2~3위에 올랐다.

김훈 잡코리아 상무는 “올해 채용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낮아 보인다”며 “기업의 인력운영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로 기업들도 인력 충원 계획에 신중한 태도를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 구성원 중 핵심인재로 분류되는 직원은 10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도 나왔다. 사람인이 기업 432개사를 대상으로 ‘핵심인재 보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 중 평균 11.5%를 차지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10%(31.7%)', '15%(16.2%)', '14% 이상(15.8%)', '1% 이하(10.1%)', '2%(9.7%)' 등의 순으로 전체 직원 10명 중 1명만이 핵심인재로 인정받고 있었다.

핵심 인재 확보는 주로 '사내 육성(60.7%)'을 통해 했다는 답변이 '외부 영입(39.3%)'보다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직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은 대입 과정보다는 취업 준비 과정을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인크루트가 이들 555명을 대상으로 ‘대입 과정과 취업 과정 중 더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4%가 취직을 준비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답했다. 대입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지금 현재 다시 취업과 대입 중 어떤 한가지를 다시 하고 싶은지' 묻자 취업을 다시 하고 싶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