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 '성산 지역' 이유는?…"환경 기준"
2016-01-07 12:27
이같은 내용은 국토교통부가 7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에 대한 설명회에 앞서 발표 자료를 사전에 일부 공개한 것이다.
입지평가 항목 중 청정 제주의 최우선 가치라 할 수 있는 환경성 평가에서 난산지역이 1.5점, 신도-2지역이 4.5점인 것에 비해 성산지역이 15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성산지역은 경관보전지구, 생태계보전지구, 지하수자원보전지구,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인 토지가 전혀 없어 환경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단계 평가 중, 1단계 환경성 평가에서 성읍-1, 성읍-2, 우도, 고내지역은 경관 및 생태계 보전지구 1등급지역이 많아 우선 탈락했다.
2단계에서는 신도-2, 정석, 난산, 김녕-1지역이 경관보전지구, 생태계보전지구,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에 각각 해당되고, 하모-2, 위미지역은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나타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정석지역은 부대오름과 부소오름을 절취하지 않고는 북쪽 방향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대안을 선정함에 있어 세 가지 대안 중 하나였던 기존 공항에 활주로를 하나 더 만들려던 대안 또한 ICAO의 규정에 따라 활주로 간 1310m를 이격할 경우 바다 방향으로 확장이 필요해 평균 수심 20~30m의 바다를 매립해야 하는 환경 파괴가 예측됐다.
또한 현재 제주공항의 교통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활주로가 하나 더 생기고 공항 규모가 두 배가 될 경우 제주 구도심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