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쉼터 설치 후 교통사고 사망자 55% 감소… 내년 270개소로 확대

2016-01-07 11:0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고속도로나 국도 도로변에 졸음쉼터를 설치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에 졸음쉼터를 설치하기 전인 2010년과 최근 상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졸음쉼터가 설치된 구간(전·후방 휴게시설 사이)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8%, 사망자수는 5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지난해 졸음쉼터 이용과 관련해 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3.1%인 505명이 졸음쉼터가 '사고예방에 (아주)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용차량 수도 전년 대비 4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설치효과가 두드러졌다.

졸음쉼터는 졸음운전 방지 및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2011년 처음 도입됐으며 지난해까지 총 222개소(고속도로 194·국도 18)가 설치됐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총 270개소로 확대할 예정으로, 올해는 24개소(고속도로 14·국도 10)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용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졸음쉼터에 화장실과 파고라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이용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방호울타리, 속도제한표지 등 안전시설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전 중 졸음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항상 있으므로 안전운행을 위해 가까운 졸음쉼터나 휴게소를 자주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