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쉬어가는 졸음쉼터 설치했더니… 교통사고 절반 ‘뚝’

2014-11-28 08:40
졸음쉼터 설치구간 교통사고 47%, 사망자 10% 줄어

중부고속도로 일죽 졸음쉼터.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도로 곳곳마다 설치한 졸음쉼터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졸음쉼터 설치구간의 올 상반기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53건으로 졸음쉼터를 설치하기 전인 2011년 상반기(663건)보다 310건(47%)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같은 기간 62명에서 56명으로 6명(10%) 줄었다. 대한교통학회가 올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졸음쉼터의 졸음사고 예방효과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96%로 전년(86%)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국토부는 올해도 고속도로 21곳과 국도 8곳에 졸음쉼터를 설치하고 안내표지 개선, 도로전광판(VMS) 홍보 등을 통한 ‘쉬어가는 운전문화’ 확산을 추진 중이다. 2017년까지 졸음쉼터를 총 230곳으로 확대하고 차량 운행 중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피시간을 10분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또 화장실(올해 43개소, 총 60개소)이나 음료자판기('20개소), 파고라, 벤치 등 휴식시설을 조성하고 진출입로 연장, 주차면 확충,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강화하는 시설개선사업도 실시했다.

국토교통부 도로운영과 관계자는 “운전 중 졸음이 오면 참지 말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자주 쉬어어야 한다”며 “졸음쉼터는 졸릴 때 잠깐 쉬는 비상주차 시설로 2시간 단위의 주기적인 휴식과 보다 길고 편안한 휴식은 휴게소를 이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