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소액주주들 "매각 중단 가처분 신청 낸다"
2016-01-06 17:21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KDB대우증권 소액 주주들이 대우증권 매각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방침이다.
'대우증권 소액 주주 권리찾기 모임'의 정종각 대표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자산으로 인수 대금을 마련하는 차입매수(LBO) 방식의 자금 조달을 하려 하는데, 결국 대우증권과 주주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6일 밝혔다.
이 모임에는 현재 60명의 주주가 참여 중이며, 이들이 가진 대우증권 주식은 40만주 이상으로 추산된다.
정 대표는 "법무법인, 회계법인과 접촉하며 가처분 신청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음 달 5일 열리는 대우증권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등 매각 중단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액주주들과 노동조합은 모두 대우증권 재무제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은 대우증권 노동조합과도 연대하기로 했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소액주주 모임과 만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과 진행한 임단협 및 고용안정협상 결렬로 4∼6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7일 개표가 진행된다.
또 소액 주주들은 매각 절차가 진행돼도 주당 1만700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