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 물맷돌 다섯 개로 이케아 누른다

2016-01-07 00:01

 

[사진제공=에몬스]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다윗이 5개의 물맷돌로 골리앗을 제압했듯 규모가 작은 에몬스도 이케아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에몬스의 디자인·품질·가성비·서비스·진정성이 다윗의 물맷돌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6일 인천 본사에서 열린 '2016년 S/S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이케아는 소비자에게 불편을 파는 기업이 아닌 불편을 끼치는 기업"이라며 "에몬스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팔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품평회에는 60여점의 신제품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에는 '비커밍 드라마(Becoming Drama)'라는 콘셉트로 가구 디자인뿐 아니라 서재형 침실, 홈카페 등의 독특한 공간을 제안했다.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개인맞춤형 제품들도 선보였다.

 

[사진제공=에몬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뷰티미러'였다. 화장대 거울에 피부 측정 및 진단 기능을 탑재해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과 피부관리법, 추천 화장품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뷰티미러는 에몬스가 LG U+와 MOU를 체결하고 개발한 제품이다. 실제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피부측정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거울 안쪽에 설치되어 있다.

뷰티미러뿐 아니라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가능한 소파, 안마 기능이 있는 매트리스 등 가치소비가 가능한 첨단 기능을 가구에 접목시켰다.

김경수 회장은 "가구회사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기는 쉽지 않아 기술력을 갖춘 회사와 제휴를 맺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전체 직원의 10%가 전문 디자이너일 정도로 가구의 디자인과 품질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2016년에는 전년대비 2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27만 가구가 아파트 입주할 예정인 만큼 충분히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지난해 1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