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3명 사상, 올해 첫 전사자 발생

2016-01-06 10:53

[사진= 위키피디아]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올해 첫 미군 전사자가 발생했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주 마즈리 시에서 내전이 일어나 미군 두 명이 부상을 입고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쿡 대변인은 "(피해를 입은) 미국 특수부대는 아프간 보안군과 연계해 작업을 지휘하고 통솔하는 업무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의무후송 헬기 HH-60 페이브호크 두 대를 현장으로 보냈지만 한 대는 불이 붙어 기지로 돌아왔고 한 대는 착륙 후 벽에 부딪혀 날개가 손상돼 마즈리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내전 상황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쿡 대변인은 "고립된 미군을 구조하기 위한 병력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쉬 카터 국방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교전 상태를 보고 받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전으로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6명이 숨진 사건 이후 처음으로 전사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2001년부터 아프간에 주둔한 미국의 위험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고 보도했다.
 
헬만드는 아프간 보안군과 탈레반 간의 전쟁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해부터 지역 안보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아프간 보안군을 지원하는 해외병력이 추가 파병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헬만드는 아편 생산 및 교역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곳이 함락당하면 주변 도시들도 정복당하기 쉽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현재 헬만드를 대부분 차지했으며 헬만드 주도(主都)인 라슈카르가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