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시신에 소변보는 미국 해병대원 동영상 공개
2012-01-12 15:15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 해병대원으로 보이는 병사 4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살된 탈레반 대원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미 국방부가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는 “해당 동영상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행동은 미 해병대의 핵심가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영상 속 상황이 무엇이든, 이들이 누구든지 간에 미 군복을 입고 이처럼 역겨운 행동을 한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미 해병대 군복을 입은 남자 4명이 피범벅이 된 채 땅바닥에 쓰러진 탈레반 요원의 시신 3구에 소변을 누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촬영되고 있음을 분명히 의식하고 있었다.
미국 내 이슬람 이익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만약 동영상 속 인물이 해병대원으로 밝혀지면 이 같은 행동은 미군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다른 병사와 민간인들까지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며 투명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해당 화면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라이브리크’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