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전 총리 징역 1년 구형

2016-01-05 19:48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66) 전 총리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5일 열린 마지막 공판에서 검찰 측은 "선거사무소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했고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라는 입법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 전 총리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이들의 진술이 성완종의 진술, 객관적인 증거와 명백하게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이 전 총리의 변호인은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진술만 있을 뿐 그 안에 든 것을 봤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압밥감을 느낀 검찰이 무리하게 공소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고 공판은 이달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