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후보자 “박정희 정권 국정역사교과서 민족사적 시각 서술”
2016-01-05 15:37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박정희 정권에서 발행된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민주)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이준식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유신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정권 홍보가 큰 목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정희 정권 당시의 국사교과서 국정화 방안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의에 대해 “박정희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면서 민족사적 시각을 근간으로 서술되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뉴라이트 성향의 교과서포럼이 발행한 한국근현대사 대안교과서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교과서 포럼이 발행한 대안교과서는 교과용도서가 아닌 일반도서로 아직 면밀히 검토해보지 못해 평가하기가 어렵다”며 “기존의 검정 한국사 교과서에 6․25 전쟁, 대한민국 수립 과정, 북한 관련 서술 등에 일부 편향된 서술이 있어 교육부가 교과서의 오류와 편향된 서술에 대해 수정 권고 및 수정 명령을 통해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집필진들이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회적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부 협상타결에 대해 이 후보자는 “피해자분들이 대부분 고령이시라는 시간적 시급성과 현실적 여건 하에서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공식적인 반성과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박홍근 의원은 “지명 뒤 인터뷰를 통해 이념적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는 후보자의 다짐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유신교과서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더구나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격렬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번 위안부 협상결과를 최선의 결과라고 평가하는 것은 후보자의 역사인식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